이게 왜 궁금하지?

어인족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마피 2023. 3. 2. 08:14

사마-바자우족이-생활하는-수상가옥

 

 

어인족은 만화나 영화에서 나오는 인간과 해양생물의 능력을 모두 지닌 종족이다.

지상에서는 폐호흡을 하고 수중에서는 아가미 호흡을 한다.

인간의 능력과 해양생물의 능력을 지니고 있어 현실에서는 말도 안 되는 존재이다.

 

 

어인족이 실제로 존재할까?

 

존재할리가 있나? 싶지만 지구상에 실존하는 어인족이라 불리는 집단이 있다.

 

바로 "사마 바자우"족이다.

 

사마 바자우족은 동남아시아 해안 지역, 특히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원주민 집단이다.

 

이들은 고유의 언어, 관습 및 전통을 가진 독특하고 뚜렷한 집단이다. 전통적으로 "바다 집시(바다 유목민)"로 살며 배를 타고 이곳저곳을 이동하며 낚시와 무역을 통해 생계를 유지한다.

 

사마 바자우족은 바다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이야기, 전설, 음악, 춤을 포함하는 많은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고 숙련된 보트 제작자이자 어부이며 프리 다이빙에 대한 전문 지식으로도 유명하다.

 

 

사마 바자우족의 국적과 인구 / 거주지

 

사마 바자우족은 국적이 없으며 전 세계에 약 120만 명이 살고 있다.

 

동남아시아 연안에 거주한다.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이다.

 

예전에는 대부분이 "페라후"나 "레파", "발루투", "빈타"라는 배 위에 거주했다.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배위에 거주하며 생활하지만 현재는 육지와 가까운 얕은 바다에 수상가옥을 짓고 사는 게 일반적이다.

 

 

사마 바자우족은 왜 어인족이라 불릴까?

 

일단 사마 바자우족은 60% 이상을 바닷속에서 생활한다.

 

  • 수영을 잘한다?

수영을 잘하는 정도가 아니다. 일부 사람들은 태풍 속에서도 바다수영이 가능하다.

 

  • 잠수를 잘한다?

잠수를 잘하는 게 아니라 진짜 말도 안 되는 수준이다.

바다 안에서 10분 넘게 잠수하는 게 가능하다. 최대 잠수 시간 기록은 13분대이다.

그뿐인가? 2~30m 아래 바닷속을 걸으며 사냥한다. 최대 잠수깊이는 70m 이상이다.

 

사마 바자우 족은 일반사람에 비해 비장이 크고 발달되어 있고 PDE10A 유전자에도 변이가 나타났다고 한다.

비장 : 혈구세포를 만들고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관이다. 적혈구 저장공간인만큼 비장이 발달하면 산소 운반능력이 증가한다.
PDE10A : 갑상선 호르몬을 제어하는 기능이 있는 티록신이 있다. 티록신의 분비량은 비장의 크기와 연관이 있다.

 

다른 유전자에는 BDKRB2, FAM178B, 저산소증에 대한 반응과 관련된 유전자가 있다.

BDKRB2 : 만초 혈관 수축과 관련된 유전자.
FAM178B : 이산화탄소가 축적될 때 혈중 pH(수소이온농도)를 유지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탄소 무수분해효소의 조절제.

 

이외에도 특별한 능력이 또 있는데

동공과 수정체를 조절해 물속에서도 시야가 넓고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이다.

 

뿐만 아니라 물속에서 망막을 보호하는 특수한 막까지 가지고 있다.

  • 물안경을 쓰고 사냥하기도 하며 핀(fin)을 사용하기도 한다.

바다는 일반 물에 비해 염분이 많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사실상 선명하게 보기는커녕 눈뜨기 조차 힘들다.

 

 

사마 바자우 족의 한 남자가 잠수해 사냥하는 모습

 

오랫동안 바다에서 지내다 보니 육지에 오래 머물면 멀미(두통, 어지럼증)를 한다고 한다. 이때는 멀미를 해결하기 위해 물속으로 들어간다.

 

사마 바자우 족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은 근대화와 차별로 위협받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다행히 권리를 증진하고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지지단체와 문화센터가 설립되었고 전통적인 지식과 관행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아니 근데 현대화는 진짜 왜 이렇게 소외하고 차별하는 게 많은 건지....